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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6-07 09:26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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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카드
하나카드는 '인터파크 TV'와 함께 6월 한 달, 매주 화요일에 ‘하나카드DAY’ 라이브커머스 특가 방송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하나파워볼

하나카드는 급성장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쇼핑 분야의 새로운 시도를 위해 라이브커머스 채널인 인터파크TV와 컬레보레이션 방송을 기획했다.

하나카드DAY는 6월8일 화요일 오전 11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6월 한 달 동안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 마다 총 4회차가 진행된다.

비쎌 청소기, 여름 가전 특집, HP파빌리온 노트북, LG 시네빔 등 매주 다른 쇼핑 아이템으로 구성했으며, 하나카드로 해당 방송 상품 결제 시 최대 20%까지 할인되는 쿠폰을 제공한다.

김선희 하나카드 마케팅추진섹션 차장은 “이번 인터파크TV와의 컬레보레이션이 혜택과 즐거움을 모두 얻으시는 유쾌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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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LG 선발투수 함덕주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4.15/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팀 사정에 따라 트레이드 됐다. 라이벌 팀으로 둥지를 옮겼다. 선발로 중용됐지만, 부진했다. 두산 시절에는 전혀 잡히지 않았던 왼쪽 손가락(중지) 물집으로 고생했고, 결국 지난달 22일 말소됐다.

좌완 투수 함덕주(26)가 2군에 머문 지 16일이나 됐다. 헌데 퓨처스리그(2군) 경기는 한 차례도 소화하지 않았다. 불펜 피칭으로 밸런스를 잡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의 입에서 함덕주의 근황을 들을 수 있었다. 류 감독은 지난 6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함덕주는 지난 2주간 피칭량에 만족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2군 투수 코치와 상의한 결과 불펜 소화 횟수를 늘리겠다고 하더라. 다음주부터 경기에도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어 "팀도 옮기고 선발과 중간을 오가면서 선수도 혼란스러웠을 것이고, 밸런스를 잡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시즌의 3분의 1 지점밖에 돌지 않은 시점에서 트레이드 결과를 운운하는 건 시의적절하지 않다. 다만 일부 야구 팬들은 함덕주의 트레이드가 실패 아니냐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함덕주가 LG 1군에서 선발과 불펜으로 뛰어준 시간은 29일밖에 되지 않는다.

반대급부로 이번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적을 옮긴 양석환은 LG에서 피우지 못한 야구인생의 꽃을 두산에서 피우고 있다. 순식간에 주전 1루수로 발돋움했다. 개막 이후 한 번도 2군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지난 65일간 팀이 치른 50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타율 2할7푼3리, 50안타, 10홈런, 31타점, 장타율 4할9푼2리로 맹활약 중이다. 시즌 초반 역대급 순위싸움 속 두산이 팀 타율 1위(0.277)를 질주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함덕주가 1군에 복귀하게 되면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불펜 뎁스가 강해 필승조에 포함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지난 5일 광주 KIA전에선 유격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백승현마저 최고 153km의 빠른 공을 뿌리며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무한 가능성을 보이기도.

팀 입장에선 함덕주가 완벽에 가까운 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있다. 다만 커리어상 2군 경험이 없는 선수가 2군에 너무 오래 있게 되면 심적으로 지칠 수 있다. 이 점도 고려될 수 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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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이현욱에게 이혼 선언
예수정 수녀, 의문스러운 과거
한회장X미자와 무슨 사이?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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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마인'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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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이 아들 정현준의 양육권을 지켜냈다. 이어 효원그룹 차기 회장이 된 이현욱에게 이혼을 선언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마인’ 10회에서 서희수(이보영 분)는 강자경(옥자연 분)의 집을 찾아갔다가 남편 한지용(이현욱 분)이 강자경을 해치려는 것을 눈치 채고 막았다. 서희수는 한지용에게 "여자 심판할 수 있는 자격 당신한테 없다. 당신은 저 여자한테나 나한테나 가해자일 뿐이다. 저 여자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 그러니 손대지 마라"라고 경고했다.

한지용은 사설 격투장에서 사망했다는 남자를 뒷조사했고, 혼수상태지만 아직 사망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형을 무자비하게 폭력, 총을 겨누고 돈다발을 던져줬다. 강자경은 한지용에게 복수를 다짐했다.

한회장(정동환 분)은 아내 양순혜(박원숙 분)가 가슴을 멍들도록 친 덕분에 의식을 찾았다. 한회장이 의식을 찾으며 공작새도 돌아왔지만 양순혜는 공작새가 다르다고 의심했다. 이어 엠마 수녀(예수정 분)는 한회장을 찾아갔고, 한회장이 “설와야”라며 눈물을 보여 과거사에 의심을 더했다. 이어 한회장의 과거 회상에 엠마 수녀가 등장, 한회장이 사랑했던 미자와 아는 동생이었다는 사실을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엠마 수녀가 한회장에게 “지용이를 끝까지 잘 보살펴주세요”라고 말해 의구심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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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마인'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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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수는 강자경과 법정싸움을 준비하는 동시에 아들 한하준(정현준 분)을 데리고 기자를 만났다. 서희수는 기자에게 좋은 기사를 부탁했고, 배우로 복귀한다는 기사도 함께 부탁했다. 그 사이

한진호(박혁권 분)는 술에 만취해 주집사(박성연 분)의 따귀를 때렸고, 정서현은 한진호의 따귀를 때린 후 알콜재활센터에 보냈다. 이어 정서현은 아들 한수혁(차학연 분)이 김유연(정이서 분)과 함께 있을 때 어때 보였는지 김성태(이중옥 분)에게 물었다. 김성태가 행복해 보였다고 전하자 정서현은 “행복해 보였으면 됐다”고 말했다.

정서현은 아들 한수혁에게 효원 후계자가 될 생각이 없는지 물었고, 한수혁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주고 평생 만나지도 못하고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냐”고 답했다. 결국 정서현은 한회장에게 한수혁의 뜻을 전했고, 한회장은 한지용을 찾았다. 정서현이 말렸지만 한회장은 “지용이밖에 없다”고 뜻을 고수했다.

정서현은 한회장이 한지용을 후계자 삼을 것을 알고 플랜B를 준비시켰다. 이어 서희수에게 “서방님, 아버님 핏줄이 아니다”고 알리며 계획을 계속 진행하라 당부했다. 서희수는 “형님이 있어 두렵지 않다”며 강자경과 재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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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마인'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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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에서 강자경은 “저는 아이를 낳고 1년 6개월간 혼자서 아이를 키웠습니다. 그동안 아이 아버지와는 연락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가 아팠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맨발로 찾아가 효원의 그 거대한 철문을 두드렸습니다. 하지만 그 문을 열리지 않았고, 아이와 함께 저는 어디론가 보내졌습니다”라고 호소했다.

6년 만에 아이를 찾게 된 계기가 뭐냐는 판사의 질문에 그는 “최근 그 문이 다시 열렸습니다. 아이 아빠가 저를 튜터로 그 집에 들였습니다. 엄마와 튜터가 함께 양육을 하면 자신의 아이가 더 없이 완벽하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그는 아이 아빠로서 자격이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희수는 “제 아들 하준이를 키운 건 엄마인 저입니다. 제가 그 아이의 엄마입니다. 제 아들은 세상에 태어난 지 8년이 되었습니다. 어른이 되어 살아갈 자양분과 인격형성이 이뤄지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제 사랑과 손길이 가장 필요한 나이입니다. 전 지난 6년 동안 우리 하준이를 위해 모든 걸 바쳤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자경이 한지용 덕분에 한하준의 튜터로 들어가게 됐다고 말하자 서희수는 한지용과 약속했던 대로 강자경의 말을 부인하지 않고 모두 인정했다. 한지용의 파렴치한 행동이 폭로되면서 서희수의 헌신적인 양육이 부각됐고, 결국 강자경의 청구는 기각됐다. 양육권은 서희수에게 돌아갔다.

재판이 끝나고 정서현은 서희수에게 한지용이 차기 회장이 됐다고 알렸다. 이에 서희수는 “오히려 잘됐다. 높이 올라갈수록 잃을 것도 커지는 법이다”고 말했다. 이어 강자경과 서희수, 정서현이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고받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서희수는 재판장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한지용에게 다가가 “다 끝났다. 보다시피 하준이는 내가 키우게 됐다. 이 결혼 찢자 그냥. 나 하준이 데리고 그 집에서 나갈 거야”라고 이혼을 선언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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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성남=김명석 기자]
6일 성남FC전에서 4골을 터뜨린 뒤 손가락 4개를 펼쳐보이는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전북현대 구스타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6일 성남FC전에서 4골을 터뜨린 뒤 손가락 4개를 펼쳐보이는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전북현대 구스타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출전 시간을 많이 주면 보답하겠다고 해서, 선발로 기용하게 됐습니다."

6일 성남FC와 전북현대가 격돌한 탄천종합운동장. 경기를 앞두고 공개된 전북 선발 라인업에 의외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K리그 득점 2위 일류첸코(31·독일)가 아닌 구스타보(27·브라질)가 나선 것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그의 K리그 출전 기록은 13경기 1골 2도움. 선발 출전은 지난 4월 24일 강원FC전이 마지막이었다.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취재진과 만난 김상식(45) 전북 감독이 직접 그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구스타보와 미팅을 했었다. 본인이 출전 시간이 적다 보니 경기 감각이나 득점력이 떨어져 부진한 것 같다고 말하더라"면서 "출전 시간을 많이 주면 보답하겠다고 하길래 선발로 넣었다"고 말했다.

단순한 '선발 기회'에 그치지 않았다. 김 감독은 "부상이 없으면 90분 동안 빼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더 많이 뛰고 싶었던 본인의 의지, 그리고 김 감독의 믿음은 '대단한 결실'로 이어졌다. 이날 구스타보는 후반전에만 무려 4골을 퍼부으며 전북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물론 상대의 퇴장, 그리고 핵심 수비수인 리차드의 부상이라는 변수들이 깔려 있긴 했지만 4개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시킨 '결정력' 자체는 분명 의미가 컸다.파워볼게임

시작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6분이었다. 구스타보는 이유현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23분 쿠니모토의 코너킥을 헤더로 2번째 골을 터뜨리더니, 3분 뒤 쿠니모토의 땅볼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단숨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또 후반 38분엔 오른발 슈팅으로 4번째 골까지 터뜨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프로축구 통산 1경기에서 4골 이상 넣은 건 구스타보가 역대 16번째다. K리그1에선 2018년 8월 제리치(수원삼성·당시 강원FC)가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4골을 넣은 이후 2년여 만이다. 프로축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것이다.

덕분에 전북은 최근 7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고리를 끊어내고, 8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그 중심엔 단연 구스타보가 있었고, 그 배경엔 구스타보를 향한 김 감독의 믿음이 있었다.

오랜만의 승리 이상의 의미도 찾았다. 이날 김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일류첸코를 투입하며 구스타보-일류첸코 투톱을 가동했다. 일류첸코는 이날 직접 골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구스타보의 3번째 골 장면에선 절묘하게 공을 피하는 페인팅 동작으로 보이지 않는 도움을 기록한데 이어 마지막 골 장면에선 직접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일찌감치 준비해왔다던 구스타보-일류첸코 투톱 체제의 위력을 직접 확인한 셈이다. 김상식 감독은 "사실 동계훈련 때부터 일류첸코와 구스타보, 김승대 등 투톱 체제 연습을 많이 했고, 그런 구상도 가지고 있었다"며 "그동안 일류첸코는 잘해줬지만 구스타보는 부진해서 투톱 전술을 잘 활용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안정적으로 승점을 쌓아가기 위해 많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일 성남FC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자신에게 기회를 준 김상식 감독과 기뻐하고 있는 구스타보(왼쪽)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6일 성남FC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자신에게 기회를 준 김상식 감독과 기뻐하고 있는 구스타보(왼쪽)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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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김명석 기자 cl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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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오은영의 화해’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가 <한국일보>와 함께 진행하는 정신 상담 코너입니다
일러스트=박구원 기자

일러스트=박구원 기자
저는 사귄 지 10년 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와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님과 갈등을 빚고 있어요. 남자친구와 만난 지 2년쯤 됐을 때 부모님이 교제 사실을 알게 됐어요. 함께 식사하면서 소개했는데, 집에 오자마자 엄마는 남자친구와 당장 헤어지라고 했어요. 이유를 묻자 키가 작고, 학생이고, ‘그냥 싫다’고 했습니다. 제가 헤어지지 않겠다고 하자 엄마는 몹시 화를 내며 식탁을 쓸어버렸어요.

이후에 반대는 더 심해졌어요. 저의 일상을 늘 의심하고 제가 가는 곳마다 저를 데리러 오는 등 제 일상을 통제하고 간섭했어요. 엄마는 남자친구를 따로 만나서 저와 헤어지라고 요구했습니다. 제가 헤어질 수 없다고 분명하게 말씀을 드리니 말대꾸를 한다며 화를 내시고 '이놈은 더 안 되겠다'며 오히려 남자친구 탓을 했습니다. 부모님 반대에 몰래 데이트를 할 때도 늘 마음이 초조했고, 악몽도 반복해서 꿀 정도로 괴로워서 남자친구와 결국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헤어지고 몇 년이 지나도 남자친구를 잊기 힘들었어요. 몇 년간 부모님 몰래 다시 만났습니다. 결혼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부모님께 용기 내어 교제 사실을 알렸어요. 엄마는 남자친구를 다시 만난다는 사실에 더욱 더 분노하셨고 엄마의 통제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해졌어요. 엄마의 반대로 저는 우울증에 걸렸어요. 엄마에게 힘들다고 하자 “너만 힘드냐, 나도 너 때문에 우울하다. 너 같은 딸 없는 게 낫다” “내가 딸 하나 낳아서 이게 무슨 고생이냐” 등의 폭언을 쏟아냈습니다. 남자친구에게도 “내 딸과 안 헤어지면 내가 너 죽일 거야. 너가 죽어야 끝이 나지”라며 협박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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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내 인생이고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겠다'고 하면 부모와 인연을 끊겠다는 거냐며 마음대로 하라고 등을 돌리고 제가 바보같이 행동하고 중간역할을 못해서 그렇다며 제 탓을 하십니다. 아버지는 허락을 했다가 엄마의 반대가 심하자, 먼저 엄마 마음을 돌리고 설득하라며 도와주지 않으세요. 최근 한 달간 엄마를 설득해보려고 집에 일찍 와서 대화를 시도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어요. 결혼 얘기만 꺼내면 화부터 낼까 지레 겁이 나고 두렵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늘 집에서 엄마 눈치를 살피며 컸어요. 주말부부였던 부모님은 자주 싸웠고, 엄마가 물건을 던지다가 아빠가 다쳐서 응급실에 간 적도 있었어요. 어릴 때 엄마에게 장난을 치다 “엄마가 네 친구야? 오늘부터 어머니라고 하고, 존댓말 써”라고 호되게 꾸중을 듣고 나선 엄마와 거리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엄마가 갑자기 이유도 없이 화를 내며 외출하는 저의 머리채를 잡고 베란다로 끌고 가 같이 뛰어내리자고 한 적도 있었어요. 엄마와 집에 있어도 제 방에 주로 혼자 있었어요. 그러면 엄마는 “어떻게 딸이 엄마한테 말 한 마디 안 하냐. 다른 집 딸들은 엄마와 이야기도 잘 한다는데” “네가 엄마를 엄마로 대하기나 하냐”라며 제게 뭐라고 했습니다.

계속되는 반대에도 남자친구와 저는 부딪쳐보기로 했고, 결혼 허락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어머니는 지인들에게 제 맞선자리를 주선하면서 만나보라고 강요합니다. 그러다가도 남자친구 이야기가 나오면 “결혼하겠다면서 노력을 안 한다”고 하고, 인사하러 오겠다고 하면 “필요 없다”고 화를 내서 저를 더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부모님과 남자친구의 중간 역할을 제대로 못해 일을 키웠다는 자책감도 들어요.

최혜리(가명ㆍ34ㆍ회사원)



혜리씨, 가족 간의 갈등은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건을 겪으면서 여러 가족구성원의 복잡한 심리적 역동이 관여하기 때문에 당신의 사연만으로 판단하는 게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제게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당신의 이야기를 해준 그 마음을 이해하기에 저 또한 당신에게 진심으로 조언을 해드리고 싶어요.

사람들은 결혼을 왜 할까요. 가장 큰 이유는 사랑하기 때문이죠. 누가요. 부모가 아니라 본인이죠. 당신이 결혼하는 데 있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일까요. 가장 표면적으로는 어머니의 반대입니다. 어머니가 반대하는 이유는 뭐죠. 남자친구가 사기꾼이거나 유부남이거나, 심각한 도덕적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요.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어머니의 마음에 들지 않아서죠. 물론 부모 입장에서 자녀의 결혼 상대가 마음에 안 들 순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결혼 당사자는 부모가 아니라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축복 속에 결혼하면 좋겠지만 성인은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결혼할 수 있어요. 문제는 혜리씨가 부모의 반대로 인해 우울증에 걸리고 죽고 싶을 만큼 너무 심한 갈등과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우선 저는 혜리씨에게 결혼에 대해 먼저 깊이 생각해보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결혼은, 열렬히 사랑하고 신중하게 결정을 해도 살다 보면 후회할 일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을 왜 하는지, 왜 이 사람과 결혼을 하고 싶은지부터 스스로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또 혜리씨는 낳아준 부모의 보호가 필요한 나이도 아니고, 남편의 보호가 필요한 나이도 아니에요. 스스로 인생을 독립적으로 살아가고도 충분한 나이라는 걸 인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생각해보세요. 혜리씨의 어머니를 비하하거나, 흉을 보려는 의도는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당신을 대하는 태도에는 문제가 있어 보여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혜리씨의 어머니는 딸의 심리상태와 결혼을 앞둔 상황에 교묘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요. 흔히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어머니는 딸에 대한 심리적 지배력을 강화하고, 과도하게 통제해서 본인이 원하는 방향과 방식대로 딸의 인생을 쥐락펴락하고, 그렇게 해야 딸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부모로서 딸이 결혼하고 싶어하는 상대가 마음에 안 들 수 있지만, 자신의 마음에 안 드는 것과 딸이 사랑하는 것은 별개인데, 어머니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딸도 사랑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당신을 심리적으로 지배하고자 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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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은 의학적으로는 심리적 학대입니다. 물리적 폭력과 달리 애착의 형태를 띠고 등장합니다. 그래서 애정과 헷갈립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네가 부모를 생각한다면 이 정도는 들어줄 수 있는 거 아니니” “다 너 잘 되라고 행복하라고 그러는 거다” “부모니까 너를 생각하지 누가 너를 생각해주기나 하는 줄 아니, 네 편은 이 세상에서 우리 밖에 없다” 등의 말들이 다 가스라이팅의 종류에요. 딸이 행복하길 바란다면서 딸을 괴롭히고 고통을 주는 거죠. 연인관계뿐 아니라 애정을 기반으로 하는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도 빈번이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딸이 남자친구를 못 만나게 하려고 집에 가두거나 딸의 머리카락을 잘랐다고 칩시다. 아버지는 딸에게 가혹한 행위를 해놓고 다음 날 딸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꽃을 사와서 “이게 다 네가 잘못해서 그런 거다” “우리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이 정도도 못 참니” “우리를 이렇게 만든 건 다 네 탓이야. 너를 사랑해서 그러는 거야”고 합니다.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입니다.

부모로서의 애정 어린 조언과 가스라이팅의 차이는요, 조언은 자식에게 문제행동이 있다면 바꿔야 하는 문제 행동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것인데 비해 가스라이팅은 자식의 생각 전체를 바꾸려고 하고 자식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는 점이에요. 어머니가 조언을 하려고 했다면 “네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결혼하면 경제적인 문제도 큰데, 학생이니까 그 부분이 가장 염려스럽다. 우리 같이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의논해보자”라고 했을 거예요. 혜리씨의 어머니는 딸이 자기가 하라는 대로 꼭두각시처럼 따라주지 않으면 그 누구라도 다 마음에 들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반대하고, 잘 알지도 모르는 남성들과의 맞선자리를 주선하는 겁니다.

가스라이팅은 상대방의 사고방식을 바꿀 때까지 반복돼요. 지속적으로 피해자의 현실 판단력, 기억력과 분별력에 교묘하게 조작을 가하지요. 가해자는 피해자의 기억을 왜곡시켜서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어, 네가 언제 제대로 기억하는게 있기나 하니) 사소한 실수도 침소봉대하고 (나를 사랑한다면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내 말대로 해주지 않는 것은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야) 피해자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면서 예민하고 유난을 떠는 사람 취급을 하지요. 그러다 보면 피해자는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흐려지고, 의구심이 듭니다. 결혼에 대한 확신이 섰어도 끊임없이 ‘남자친구와 어머니 사이에서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내가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닐까’하는 걱정이 들고, 확신이 없는 것도 그 영향입니다. 그러면서 특별히 잘못한 게 없어도 자꾸 변명하고, 사과를 합니다. 그런 관계가 지속되면 매사 이유 없이 불안하고,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결국 당한 사람이 ‘나 같이 못난 딸을 이렇게까지 봐 줘서 고맙다’ ‘내가 얼마나 못났으면 엄마가 저렇게 할까’ ‘나 때문에 엄마가 괴로워서 너무 미안하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삶이 우울해지고, 황폐해집니다. 나중에는 사소한 결정조차 스스로 하기 어려워지죠.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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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정하게 들리겠지만 혜리씨가 어머니를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어머니와 적당한 거리를 둬야 합니다. 정면으로 부딪치기보다 물리적 거리를 두고 회피하세요. 혜리씨의 어머니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어머니가 당신에게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그건 절대로 사랑의 형태가 아니에요. 어머니가 갖고 있는 자신의 문제에요. 어머니도 자신의 행동이 가스라이팅인 줄 모를 겁니다. 본인은 계속 사랑이라고 얘기할 거예요.

아무리 건강하고 사랑하는 부모 자녀 관계라도 양육의 목표는 건강한 독립과 자녀의 자립이에요. 부모와 아주 사이가 좋아도 자녀는 독립해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나가야 해요. 당신이 독립한다고 해서 부모와의 관계가 단절되는 건 아닙니다. 어머니가 당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잘 파악해야 당신이 건강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어머니의 말에 ‘알겠다’고 하지 말고, ‘고려해볼게’라고 스스로 주도권을 가지세요. 어머니의 말을 자꾸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말도 안 되는 얘기와 상황에 계속 휩쓸려 가지 말고 조력자를 찾는 것도 좋습니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의논하고 판단해줄 사람 말입니다.

무엇보다 당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굳고 단단해야 해요. 결혼을 누구도 장담할 순 없지만 ‘내가 성인이고, 내 의지대로 살겠다’ ‘내게 결혼 상대는 어떤 사람이고, 이 사람과 결혼을 하고 싶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혜리씨, 무섭게 다투는 부모님 사이에서, 감당하기 힘든 어머니 밑에서 30년 넘게 마음이 너무 많이 힘들었겠어요. 이제 당신의 인생과 나이에 맞게, 당신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당신 내면에 있는 선함을 토양으로 삼아 지금까지 힘들게 버텼어요. 애쓰셨어요. 충분히 최선을 다 하셨어요.FX마진거래

정리=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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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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